北열병식,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등장…종류별 운용수단 총동원(종합)
北열병식,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등장…종류별 운용수단 총동원(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27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17형' 추가양산…실전 배치능력 과시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

‘항일빨치산’ 90주년을 맞은 북한이 한국을 겨냥한 열병식을 개최해 전술유도미사일부터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종류별 핵투발 수단을 총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북한은 최근 개발한 종류별 미사일 운용수단을 종대별로 총동원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은 “높은 기동력 및 섬멸적 타격력으로 적들이 손쓸 새 없이 침략전쟁 장비들을 초기에 풍비박산 낼 멸적의 기상을 안은 최신형 전술미사일종대들”이라고 기술하기도 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화성-12형과 화성-14형 등 구형은 (열병식)사진상 확인되지 않는다. 북한이 최근 개발한 무기체계 위주로 종대를 구성하고, 실전배치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탄도미사일 등 신형 무기체계도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히 북한이 공개한 사진상 지난해 1월 당대회 열병식 때 첫 선을 보인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보다 탄두부의 규모가 커지고, 길이도 1m가량 늘어난 신형 SLBM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2021년 10월 북한이 ‘잠수함에서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니 SLBM도 열병식에 나타났다. 이는 SLBM 또한 사거리별 종류를 다양화한 후 실전배치가 가까워졌음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밖에 도색을 하고 탄두부가 더 길어진 쐐기(Wedge) 형상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화성-8형’ 및 기동식 재진입체(MARV) 형상의 탄도미사일도 열병식에 첫 도열했다. 해당 발사체들은 북한이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첫 시험발사한 미사일이다.

열병식의 마지막 입장은 ICBM인 ‘화성-15형’과 ‘화성-17형’으로 이 중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총 4기를 선보인 ICBM이다. 해당 미살일은 올해 들어 최소 3차례 이상 성능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마지막 발사 때인 지난달 16일에는 공중 폭발로 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