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헌법정신, 법전 아닌 민생 현장에 있어"
尹당선인 "헌법정신, 법전 아닌 민생 현장에 있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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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헌법 준수하고 헌법 가치 잘 실현해야"
'검수완박' 겨냥?… "헌법가치 수호 최선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 관련 입법으로 여야가 극한 대치 상황에 접어든 가운데 '헌법 수호'를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같은 가치를 담은 헌법이 법전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많은 국민을 뵙고 민생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그 안에 헌법정신이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고 밝혔다. 당선 이후 이어온 민생 행보에 거듭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걸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같은 발언이 '검수완박'과 관련 있다는 시각을 제기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낸 검찰개혁 중재안에 합의한 것과 관련, "윤 당선인은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듣고 잘 지켜보고 있다"면서 "취임 후 헌법가치 수호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