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2명' 미감염… 마스크 벗을수 있을까
'국민 3명중 2명' 미감염… 마스크 벗을수 있을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6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요일 기준 9주만에 10만명 밑… 사실상 안정권
전문가들 의견 엇갈려… 해제여부 29일 발표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 2년 만에 맞이한 ‘일상회복’이 순항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해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당장 5월부터 실외 착용 자율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감염력이 없는 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새정부가 출범 전까지는 현행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도 크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만361명으로 지난 21일부터 6일 연속 10만명 아래를 기록했다. 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9주만에 10만명을 밑돌았다.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감염력을 갖게 됐다. 누적 확진자는 1700만9865명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인구 5131만7389명의 약 33%다.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일상회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최대 270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위중증 환자도 급격한 증가 없이 6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613명으로 전날(668명)에 이어 이틀연속 600대를 유지했다.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흐르면서 이번 주부터 논의에 들어간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는 점을 들어 “굳이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 착용을 강요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반면 재유행 가능성과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 등을 이유로 추가 방역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외라 하더라도 밀집도에 따라 전파 위험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일률적인 해제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에는 정부 방역망을 벗어난 숨은 감염자가 여전히 많다”며 “같은 실외라도 전파 위험이 큰 상황이 있을 수 있어 무조건적인 해제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외 마스크 해제의 실익을 다각도로 따져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제동이다. 인수위가 지속적으로 추가 방역해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새정부가 출범하는 5월10일까지는 정책이 보수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전면해제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일주일밖에 안 돼서 조금 더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