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여가부 김현숙 모친, 페이퍼컴퍼니 의혹"
권인숙 "여가부 김현숙 모친, 페이퍼컴퍼니 의혹"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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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사무실 가보니 철거현장 상태"
"의혹 해소 위해 거부 자료 제출해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2030 여성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2030 여성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미와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프라임오에스가 실제 운영은 하고 있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해 모친의 회사가 재산은닉이나 탈세 등의 목적으로 이용됐는지 살펴봐야 한단 의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이  26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프라임오에스의 소재지로 등록돼 있는 부천시 건물은 해당 업체가 아닌 '○○스타트업' 간판이 걸려있다. 아울러 문이 잠겨 있으며 내부는 사무실 운영을 확인할 수 없는 철거현장 상태로 알려졌다.

의원실은 '○○스타트업'에 문의한 결과 이들은 공유 사무실을 대여하는 업체로 2015년부터 지난해 모 월까지 해당 주소지에서 대여서비스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월 25만원의 상주 업체와 3만원짜리 비상주 업체가 있는데, 3만원짜리 비상주업체는 법인회사 주소지를 등록시켜주고 고지서만 관리해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비상주업체'가 ㈜프라임오에스를 의미한단 게 의원실의 주장이다.

▲(주)프라임오에스 주소지로 등록되어 있는 사무실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좌). 문틈으로 드러난 사무실 내부는 오랫동안 방치된 듯 잡동사니로 가득하다(우).
(주)프라임오에스 주소지로 등록되어 있는 사무실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좌). 문틈으로 드러난 사무실 내부는 오랫동안 방치된 듯 잡동사니로 가득하다(우). (사진=권인숙 의원실)

㈜프라임오에스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용역 및 건물·시설 관리 등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2021년 기준 김 후보자의 모친을 포함한 임원 3명과 사무직 2명 등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비상장주식 ㈜프라임오에스 4000주를 보유 중이다. 이 업체의 주주 중 한 명은 대표이사의 아들이자 김 후보자의 남동생 김모씨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법인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지, 탈세를 목적으로 한 가족기업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면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업 내역 및 매출액 △직원 급여 지급 내역 및 통장 사본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모친의 법인운영에 따른 독립생계를 근거로 고지를 거부한 만큼 이에 대한 소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