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소 위해 거부 자료 제출해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프라임오에스가 실제 운영은 하고 있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해 모친의 회사가 재산은닉이나 탈세 등의 목적으로 이용됐는지 살펴봐야 한단 의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이 26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프라임오에스의 소재지로 등록돼 있는 부천시 건물은 해당 업체가 아닌 '○○스타트업' 간판이 걸려있다. 아울러 문이 잠겨 있으며 내부는 사무실 운영을 확인할 수 없는 철거현장 상태로 알려졌다.
의원실은 '○○스타트업'에 문의한 결과 이들은 공유 사무실을 대여하는 업체로 2015년부터 지난해 모 월까지 해당 주소지에서 대여서비스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월 25만원의 상주 업체와 3만원짜리 비상주 업체가 있는데, 3만원짜리 비상주업체는 법인회사 주소지를 등록시켜주고 고지서만 관리해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비상주업체'가 ㈜프라임오에스를 의미한단 게 의원실의 주장이다.
㈜프라임오에스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용역 및 건물·시설 관리 등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2021년 기준 김 후보자의 모친을 포함한 임원 3명과 사무직 2명 등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모친은 비상장주식 ㈜프라임오에스 4000주를 보유 중이다. 이 업체의 주주 중 한 명은 대표이사의 아들이자 김 후보자의 남동생 김모씨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김 후보자의 모친이 법인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지, 탈세를 목적으로 한 가족기업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면서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해 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업 내역 및 매출액 △직원 급여 지급 내역 및 통장 사본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모친의 법인운영에 따른 독립생계를 근거로 고지를 거부한 만큼 이에 대한 소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