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정영학 녹음파일, 법정 첫 공개…증거능력 공방 전망
‘대장동’ 정영학 녹음파일, 법정 첫 공개…증거능력 공방 전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5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학 증인신문 진행… 녹음 경위‧검찰 제출 이유 등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첫 공개된다.

녹음파일의 증거능력 유무에 따라 사건 당사자들의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5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관련한 공판을 열고 정 회계사에 대한 증인 신문과 녹음파일 증거조사를 진행한다.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이 참석한다.

이날 핵심 사안은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의 증거능력 유무다. 녹음파일은 정 회계사가 2019∼2020년 김씨, 남 변호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공개 재판에서는 처음으로 재생된다.

재판부는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먼저 정 회계사를 신문하며 대화를 녹음하게 된 경위와 검찰에 제출한 이유를 확인한다.

녹음파일 조작 여부도 관건이다. 김씨와 남 변호사 측은 해당 파일이 조작됐거나 원본과 동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녹음파일의 조작과 증거능력 여부가 판단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