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중재안' 사전에 알았나… 김오수, 25일 의혹 해명
'검수완박 중재안' 사전에 알았나… 김오수, 25일 의혹 해명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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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제출에도 검찰내 의혹 목소리 높아져… 기자간담회 자청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사전에 인지하고 동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할 전망이다.

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25일 오전 10시 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 총장은 기소‧수사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중재안이 수용되자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총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사직서 제출로 중재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현했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김 총장이 사전에 중재안의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김 총장은 중재안이 발표되기 전날인 21일 박 의장과 면담을 했고 면담 과정에서 중재안 내용이 미리 오갔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해당 의혹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서도 제기됐다. 박재훈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총장님은 청와대 및 국회에서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가. 중재안을 사전에 알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며 “무책임하게 사직하고 나가버리면 안 된다”며 사직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김 총장이 박 의장 면담 직후 “필요한 권력 수사는 해야 하지만, 국민이나 국회, 여론이 원치 않는 수사는 하지 않는 게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한 발언도 중재안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불을 붙였다.

김 총장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의장의 중재안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해명할 전망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