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똥에 계란값 8개월여 만 다시 7000원대
전쟁 불똥에 계란값 8개월여 만 다시 7000원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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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평원, 특란 1판 7010원…전월比 10.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사료비 급등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계란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계란들. [사진=박성은 기자]

계란가격이 8개월여 만에 다시 7000원대로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계란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특란 30구(1판)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10원으로 전월보다 10.3% 올랐다. 지난 17일 7019원을 기록한 후 6일째 7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달걀 1판 가격이 7000원을 넘은 것은 축평원 기준 지난해 8월4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해에는 2020년 말부터 확산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알 낳는 닭) 160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값이 7000원대 중후반까지 올랐다. 정부는 이에 미국 등 수입산 계란을 대량 유통하고 농가에 재입식된 산란계들도 달걀을 낳기 시작하면서 지난여름 이후부터는 달걀값이 5000~6000원대로 점차 안정화됐다.

하지만 올 들어 주요 식량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산란계 사료 원료가 되는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계란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업관측센터가 발표한 ‘국제곡물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사료용 수입단가지수(CIF, 원화 기준)는 142.9로 전 분기 보다 5.4%포인트(p) 상승했다. 올 2분기 역시 이보다 높은 146.2로 예측돼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