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뒤 맞은 첫 ‘불금’…유흥가 새벽까지 ‘인산인해’
거리두기 해제 뒤 맞은 첫 ‘불금’…유흥가 새벽까지 ‘인산인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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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에 따라 시행돼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맞은 첫 번째 금요일(불금)인 22일, 전국 유흥가 곳곳은 주말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주요 번화가 곳곳은 퇴근 후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하러 나온 직장인들과 오랜만에 친구 및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온 사람들까지 더해져 발 디딜틈 없이 북적대며 거리 곳곳은 인파로 넘쳐났다.

특히 퇴근 시간대인 22일 저녁 7시께 빌딩들이 즐비한 중구 을지로 골목에는 지나가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식당 앞에는 들어가려는 사람, 메뉴판을 살펴보는 사람 등이 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같은 시각, 서울 주요 번화가 거리를 비롯해 판교 등 수도권 주요 도시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한 시민들은 밤 12시가 가까워진 시각에도 거리를 가득 메우는 등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에 자영업자들은 오랜만에 늘어난 손님들의 발길에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상인은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고, 뒷정리까지 하면 새벽 5시 정도가 된다’면서도 얼굴에는 기쁨이 넘쳐났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치안수요 폭증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도 있다.

이날 경찰은 “술 취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 있다”, “시비가 붙었다”, “손님이 계산을 치르지 않고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등 각종 민원에 몸살을 앓았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및 사회의 안전을 위해 경찰 인계가 필요한 수준까지 술을 마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경찰의 보호조치를 거부하거나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만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