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12시간 만에 주불 잡아…잔불 진화에 헬기4대·860여명 투입(종합)
양양 산불, 12시간 만에 주불 잡아…잔불 진화에 헬기4대·860여명 투입(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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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초기 순간풍속 초속 17m, 강풍에 산불 빠르게 확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원 양양 산불이 1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2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원 양양 현북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잔불 진화를 위해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4대와 860여 명의 진화인력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당초 24대의 진화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주불이 잡혀)큰 불길이 보이지 않고, 연기만 감지된 상황으로 진화 헬기 4대만으로 연기를 잡고 있다. 바람도 초속 2∼3m로 비교적 잔잔해 잔불 진화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당국과 소방인력은 이날 새벽 주불진화 후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해 장비(산불진화대원 398명, 진화차 13대, 열화상 드론 3대 등)를 현장에 배치해 잔불진화에 나섰다.

이번 산불은 22일 오후 1시32분경 강원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의 도로에 맞닿아 있는 숲에서부터 시작됐다.

화재 발생 초기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17m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빠르게 확산,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에 진화 헬기 18대, 지상 진화 인력 1191명을 전격 투입, 산불의 불허리를 중심으로 화재 진압에 나서 1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30분경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축구장(0.714㏊) 약 113개에 달하는 면적인 81㏊의 산림이 전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현재 명지리에 거주 중인 주민 12세대 14명은 인근에 있는 하광정리 마을회관으로 피신했다.

산림 당국은 남아 있는 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