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RBC 비율 관리 비상 'CEO 소집'
금감원, 보험사 RBC 비율 관리 비상 'CEO 소집'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4.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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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기준 보험사 RBC 비율 전년말比 30% 이상 하락 전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에 비상등이 켜지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대응에 나섰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이찬우 수석부원장 주재로 생명·손해보험사 CEO 간담회를 열고 금리 인상에 따른 지급여력(RBC) 비율 관리에 대한 보험업계의 애로와 건의를 들을 예정이다.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을 뜻하는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평균 246.2%로 150% 미만으로 떨어진 보험사는 최근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뿐이다.

다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각 보험사의 RBC 비율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장기 국고채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p)) 오르면 RBC 비율이 1~5%p 하락한다.

올해 금리 동향을 보면 3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크게는 30% 넘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채권 재분류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RBC 비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으나 금리가 계속 오르면 자본확충 부담이 과중해진다며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나빠지더라도 적기시정조치 등 보험업법상 건전성 개선 조처를 유예하는 등 건전성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