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869억…원자재가 상승 악영향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3869억…원자재가 상승 악영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2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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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회복세 힘입어 매출 15% 상승
현대모비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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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2022년 1분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 글로벌 수요 회복세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 386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1조3082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3.7% 감소한 5210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 등의 영향으로 완성차 물량이 감소했지만 전동화 부문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되는 AS 부품 수요가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생산 증가에 따라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64%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AS 부품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다만 불안정한 대외 환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해외로 긴급 공수하는 부품들의 운송방식을 항공편으로 전환하는 등 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개발비는 오히려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568억원을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로 사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이후 경영 환경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비중이 50%를 넘어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믹스가 개선돼 앞으로 실적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동화 부문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외에도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 부품 수주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지난 1분기에만 연간 계획 대비 44% 수준인 16억6000만달러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첨단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의 선진시장을 포함해 중국 신생브랜드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 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