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재유행 온다… 전문가들, 11월∼내년 초 전망
올가을 재유행 온다… 전문가들, 11월∼내년 초 전망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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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사망 700∼2700명 예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변이 우세 지속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토대로 내린 분석이다. ‘가을 재유행’시 누적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700명으로 예측된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20일 오후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유행 전망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주저 현상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적 중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주저 현상은 유행의 최대치를 5∼20%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4차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60대 이상 400만명이 접종할 경우 △전 연령에서 고르게 400만명 또는 1200만명이 접종할 경우 등 4가지로 사망자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가을 재유행시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700명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60대 이상 400만명이 접종할 경우 중환자가 최대 1047명으로 분석됐다. 전 연령 대상 400만명 접종 시에는 1418명이 나왔다. 접종을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할 경우 중환자가 1200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지금까지 한 변이의 우세 지속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중규모 유행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BA.2(스텔스오미크론)의 우세종화 시점 10∼14주 후다.

정 교수는 새 변이에 대해 기존의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의 효과로 중증화율은 감소하고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과 전파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항체 양성률·재감염율·백신효과 감소, 경구용 치료제 투약 효과 평가를 통해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사망자의 사후 기록과 영유아·임산부·신장투석 및 장기이식 환자·1인 가구 등의 위험도 평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