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재검받겠다… 요추6번 의혹은 명예훼손"
정호영 "아들 재검받겠다… 요추6번 의혹은 명예훼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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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아들 병역 의혹과 관련해 "수일 내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이날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같이 전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졌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 아들 병역 판정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김성주·신현영·고민정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관련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추간판탈출증이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변경된 이유, '요추 6번' 기재 경위 등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진료 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돼 있지만 병사용 진단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됐다"며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식력을 떨어트리고 허위 진단서를 의심하게 한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수일 내로 공식력 있는 병원에서 아들이 재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진료 현장에 불편을 줄 수 있어 아들이 언제 어느 병원에서 재검을 받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생각이다. 

국회에서 추후 의료기관을 지정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요추 6번' 의혹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는 의학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진단서'라는 허위 의혹을 양산했다"며 "이건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 저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