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웹사이트, 한국여행경보 4단계서 1단계로 하향 공지
美국무부 웹사이트, 한국여행경보 4단계서 1단계로 하향 공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4.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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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여행금지’서 1단계 ‘일반적 사전 주의’로 낮춰
미국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에서 최저인 1단계로 낮췄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에서 최저인 1단계로 낮췄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18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에서 최저인 1단계로 낮췄다고 공지했다.

19일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의 여행 경보 등급은 4단계(여행금지)에서 1단계(일반적 사전 주의)로 변경됐다.

국무부의 여행 경보 등급은 1단계(일반적 사전 주의), 2단계(강화된 사전 주의), 3단계(여행 재고)에 이어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 금지)로 나뉜다.

한국은 전날까지 ‘4단계’였지만 하루 사이에 최저 등급인 1단계까지 떨어졌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의 여행 경보 등급을 ‘4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한 것과는 대비된다.

앞서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사실상 CDC의 등급에 맞춰 여행등급에 영향을 줬다. 다만 국무부는 이달 14일, 앞으로 CDC 등급에 맞춰 자동 연동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등급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마저 낮아진 만큼,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맞춰 여행경보 등급을 판단하진 않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4단계로 분류된 약 120개국 가운데 10%정도만 4단계를 유지하고, 그밖에(90%) 국가는 등급을 낮춰 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동안 CDC 여행 등급은 코로나19처럼 전염성 질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판단해 왔지만, 국무부의 여행 등급은 건강 외에도 각국이 처한 테러위험 및 치안, 정치·경제적 상황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해 왔다.

국무부의 이번 결정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행 상황이 안정세로 가고 있다는 점,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후 자가격리 요건을 삭제하는 등 방역 제약 조건을 완화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무부는 이날 결정(한국 여행등급 1단계로 하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