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피겨 스타가 탄생했다.

18일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따르면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망주인 신지아(14·영동중학교)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김연아가 한국 선수로는 첫 메달을 획득(2005년(은메달)과 2006년(금메달))한 이후 16년 만이다.

신지아는 1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개최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총점 136.63점(기술점수(TES) 74.52점, 예술점수(PCS) 62.11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신지아는 17일 참가한 쇼트프로그램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일찌감치 메달권 진입에 큰 기대를 모았다. 쇼트프로그램과 이날 치러진 프리 스케이팅 경기 점수를 합한 결과, 개인 최고점인 최종 총점 206.01점을 획득,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15·206.55점)와 단 0.54점 차이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6위를 기록한 유영(수리고)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는 국제 주니어 피겨대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대회 개최 시점 기준 전년도 7월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부터 만 19세 미만의 선수만이 참가 대상에 포함된다.

24명 중 23번째로 출전한 신지아는 한치의 흠이 없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신지아는 첫 점프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소화해 기본 점수 10.10점을 비롯해 수행점수(GOE) 1.85점을 받았다. 이어 단독 점프 3개(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 등)를 클린 연기로 마무리했다.

특히 전반부에 배치됐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레벨인 ‘4’점을 챙겼고, 10%의 가산점을 더 얻을 수 있는 후반부 연기에에도 긴장하거나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지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올해 1월24일 계약 체결)는 신지아를 대신해 소감을 전했다.

신지아는 올댓스포츠를 통해 “(김)연아 언니 이후로 16년 만에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 만족할만한 경기를 치렀다. 생각지도 못한 ‘은메달’을 따서 놀랍기도 했고,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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