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상권 에세이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신간] 한상권 에세이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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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수레)
(사진=생각수레)

“넘어질 때는 모든 걸 다 잃고, 다시는 뛰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이 따른다. 하지만 실제 넘어져 보면 그게 별거 아니다. 그러니 넘어질 땐 그냥 확실히 넘어져도 괜찮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행복의 결핍, 관계의 늪에서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길을 잃어간다. 노력하면 지켜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존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은 사람들과의 부침, 도전과 좌절의 연속인 청춘의 고단함, 때로는 소중한 걸 잃었을 때의 상실감으로 우리는 아파하기도 한다.

‘아프면서도 아프지 않은 척하는’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에세이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가 출간됐다.

18일 출판사 생각수레에 따르면 한상권 에세이 ‘나는 아프지 않은 척했다’는 ‘아픔, 관계, 존재, 위로’라는 네 개의 주제별로 장을 구성했다.

첫 장인 ‘아픔’에는 독자와 호흡을 맞추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어서 ‘관계, 존재, 위로’의 장에서는 잔잔한 긍정의 글로 넉넉히 채워져 있다. 어떤 문장들은 희망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또 어떤 문장들은 길 잃은 독자의 마음을 응원하기도 한다.

위로라는 한 단어로 말하기에 부족하지만 삶의 다양한 무게로 지친 사람들을 이해하고 위로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녹아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는 걸 작가는 알고 있다.

한상권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기억으로 대중에게 ‘나 정말 힘들다고, 나 괜찮지 않다’고 용기 내 말한다. 모두가 힘들 때 쉬어가도 좋듯이 괜찮지 않으면 표시 내도 괜찮다고 말이다.

마음의 무게를 보듬어 주는 문장을 통해 어느덧 아픔의 씨앗에서 회복의 꽃이 피는 걸 느낄 수 있기를 작가는 기대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