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어"… 정호영 지명철회 촉구
박용진 "尹,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어"… 정호영 지명철회 촉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17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녀 입시부정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17일 박 의원은 SNS를 통해 "정호영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라는 것 외에 복지부 장관이 돼야할 그 어떤 하등의 이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바 있다.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두 자녀가 입학 전인 20`5~2016년 경북대병원에서 한 봉사활동 기록이 의대 편입 서류 평가에 반영됐는데, 제대로 된 봉사활동이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 

학부생 신분인 정 후보자의 아들이 논문 두 편 작성에 기여한 역할, 공동저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 학부에서 19학점을 수강하며 주당 40시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료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아들은 병역 의혹도 있다. 첫 병역 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뒤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각 의혹에 대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 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정 후보자의 많은 의혹은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한 것과 관련해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그는 "국민들이 윤 당선인을 왜 지지했느냐. 아빠 찬스로 공정과 상식을 짓밟았던 내로남불, 이른바 '조국 사태' 영향 아니냐"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 제기면 진작에 정호영 지명자의 자택과 경북대병원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겠느냐.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절떨어지는 호남 소외 영남 꼰대 남성들의 내각, 그야말로 정·호·영 내각이다.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는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호영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