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일산서 검거…잠적 5개월만(종합2보)
‘그것이 알고싶다-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일산서 검거…잠적 5개월만(종합2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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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행방이 묘연했던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16일 경기도 일산에서 검거됐다. 수사를 받다 도주한 이후 5개월여 만에 검거됐으며 공개수배로 전환된 지 17일만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2시25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은신 중이던 두 사람을 함께 검거했다.

이씨와 조씨는 내연관계로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A(사망 당시 39세)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A씨는 대기업 연구원 출신으로 6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지만 경제권을 이씨에게 모두 넘겨 생활고를 겪었었다는 내용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공개돼 이씨는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씨와 내연남 조씨는 지난해 12월 검찰조사를 받다가 도주했다. 인천지검은 4개월 넘게 이들의 행적을 추적했지만 검거하지 못했고 지난달 30일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함께 합동 검거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왔다. 당시 검거팀에는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범죄수사1계 수사관 11명만 투입됐으나 이후 인원을 42명까지 확대하고 검거에 총력을 다해왔다.

이씨는 숨진 옛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보험금은 변사자의 유족들이 전액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물들을 수사하면서 해당 오피스텔을 은신처로 특정했다"며 "오피스텔에는 피의자 둘만 있었고 외부에서 도움을 준 조력자가 있었는지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