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나흘연속 10만명대… ‘포스트 오미크론’ 전환 본격화
신규확진 나흘연속 10만명대… ‘포스트 오미크론’ 전환 본격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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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사적 모임‧영업시간 제한 ‘해제’… 2년1개월여만
내달 말 확진자 격리의무‧생활비‧치료비 지원 등도 사라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나흘연속 10만명대를 기록하며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다음 주부터 ‘마스크 착용’만 남겨두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해제하기로 하기로 하면서 코로나 시국 2년1개월여만에 일상에 숨통이 틔게 됐다.

아울러 오는 25일 현재 1급인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낮추고 다음달 말부터는 확진자들의 격리 의무를 없애는 등 ‘포스트 오미크론’ 전환을 본격화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0만7916명 추가돼 누적 1621만27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12만5846명보다 1만7930명 줄어든 수치다.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나흘간 확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19만5402명→14만8443명→12만5846명→12만5846명을 기록했다.

특히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18만5536명보다 7만7620명이 적다. 2주 전인 지난 2일 26만4145명과 비교하면 15만6229명이 적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0만7886명, 해외유입 3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만7480명 △서울 1만8118명 △경남 6351명 △경북 6152명 △인천 5606명 △충남 5274명 △전남 4968명 △대구 4703명 △전북 4569명 △충북 4149명 △광주 4092명 △강원 3963명 △부산 3913명 △대전 3836명 △울산 2147명 △제주 1619명 △세종 946명 등이다.

위중증 환자수도 사흘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날은 913명으로 전날(999명)보다 86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감소로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도 이날 0시 기준 48.5%로 전날(49.9%) 보다 낮아졌다.

다만 사망자는 300명에 육박했다. 전날은 273명이 사망하며 직전일(264명)보다 9명 늘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만889명, 누적 치명률은 0.13%가 됐다.

정부는 이번 유행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의료체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현행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후인 오는 18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모두 사라진다. 이에 따라 ‘24시간 영업’ 음식점이 문을 열고 대규모 단체 회식도 가능해진다.

25일부터는 영화관·종교시설 내 음식 섭취 제한도 풀린다. 이에따라 영화를 보며 팝콘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같은 날부터 현재 1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조정된다.

2급 감염병이 되면 확진 시 7일간의 격리의무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없어진다. 확진자는 독감에 걸렸을 때처럼 개인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반 의료체계를 이용하게 된다. 격리 의무 해제에 따라 생활비·유급휴가비·치료비 정부 지원도 종료된다.

2급 감염병에 준하는 이런 의료·방역 관리는 이르면 내달 23일부터 시행한다. 정부는 이달 25일 직전까지 '준비기'를 갖고 25일 이후부터 4주간은 '이행기'로 정해 단계적으로 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한다.

이행기에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 고위험군 재택치료, 치료비·생활비 지원 등 현행 관리체계가 유지된다. 포스트 오미크론 전략 시행 준비가 완성단계에 이르면 '안착기'를 선언한다. 이를 통해 확진자가 의사 대면을 통해 기저질환이나 급성 진료를 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체계 전환은 단순한 감염병 등급 조정이나 방역 완화가 아니라 코로나19와 함께 안전하게 일상을 재개하고 일상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며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