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주마 재활' 최대 600만원 지원…말 복지 강화
마사회, '경주마 재활' 최대 600만원 지원…말 복지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4.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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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상 휴양·재활 필요한 말 대상
올해 서울 10두, 부산·경남 10두 선정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활용될 마사회의 실내언덕주로. [사진=마사회]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활용될 마사회의 실내언덕주로. [사진=마사회]

한국마사회는 부상당한 경주마 회복과 복귀, 말(馬)의 생애주기 복지 차원에서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15일 마사회에 따르면, 신설된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 출전 경험이 있고 피로골절 중 최소 6개월 이상의 휴양이나 재활이 필요한 질환을 앓는 부상마를 대상으로 한다. 마사회는 수술·진단비 면제와 재활·휴양을 위한 위탁 관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휴양·재활 비용은 경주마 한 두 당 최대 600만원(월 100만원)까지다. 사업 선정 대상은 서울 10두, 부산·경남 10두다.

마사회는 그간 별도의 경주마 부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무료로 수술비용을 지원하지만 휴양이나 재활까지 회복 과정을 돕는 데 다소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마 재활 시 비용이 필요한 재활·휴양비 일부를 ‘더러브렛 복지기금(구 경주퇴역마 복지기금)’에서 지원한다. 수혜 대상인 경주마가 퇴역한 이후에는 승용마로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주마 생애주기 기반의 복지 프로그램을 표방한다는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선정 절차는 우선 경주마에게 부상이 발생하면 마사회 서울 혹은 부산경남 동물병원 진단 결과를 토대로 신청서와 퇴역 시 수혜마 기증 서약서 등을 말보건원(보건총괄담당)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후 ‘경주마 재활지원 실무심의회’를 거쳐 지원 여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마사회는 향후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 사업 대상을 늘리고 수혜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히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경주마 은퇴 이후 공신력 있는 절차를 통해 안정적으로 용도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하나의 설계도”라며 “마사회는 앞으로도 경주 퇴역마 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말 복지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