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치솟는 물가 대응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치솟는 물가 대응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4.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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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로 상향조정…우크라이나·국제유가 여파 물가지수 상승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금통위원)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인 1.25%를 1.5%로 상향조정했다.

금통위는 한국은행 총재는 공석이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초 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기준금리를 0.50%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같은 해 5월 0.25%p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9차례 동결했고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25%p씩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한은의 3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에 달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빅 스텝’ 가능성도 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8%를 돌파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0%p 인상을 전망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미국 연준 기준금리와의 격차는 1.00~1.25%p로 확대됐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