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4차접종 시작… 예약접종은 25일부터(종합)
60세이상 4차접종 시작… 예약접종은 25일부터(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1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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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접종 12일 경과자 mRNA 백신으로… 노바백스도 가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더딘 사망‧위중증 감소세와 재감염자 급증 등을 고려해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감염 고위험군’ 관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3차 접종 120일이 지난 60세 이상(1962년 이전 출생자)은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간격을 고려하면 대상은 이달 말 기준 약 166만명으로 예상된다.

백신 종류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다.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시간 경과로 고령층의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진 데다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 비율이 20%를 넘어 자칫 위중증과 사망자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60세 이상 비율은 이달 첫째 주(4.3∼9) 20.1%를 기록했다.

기존 백신도 오미크론 BA.2 변이에 대해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도 접종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추진단은 특히 80세 이상의 4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80대의 치명률은 60대의 17배, 70대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접종 방법은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으로 나뉜다. 당일 접종은 이날부터 가능하지만 예약접종은 25일 시작된다.

당일접종은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전화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접종하면 된다. 예약접종은 18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한 후 접종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화예약도 가능하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어렵다면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해외 4차 접종 동향과 전문가들의 접종 효과 분석 등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라며 “예방접종은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어수단이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60세 미만 연령층으로의 4차접종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60세 미만, 즉 50대 기저질환자나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도 접종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상황을 보고 접종 기회를 더 허용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