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기저효과 사라져 1‧2월보다 증가세 둔화…실업률 역대 최저
올해 3월 취업자 수는 80만명 넘게 늘었다. 3월 기준으로는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또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통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83만1000명(3.1%) 늘었다. 3월 기준으로 지난 2002년(86만4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대 증가했다. 다만 올해 2월(103만7000명)보다는 증가폭은 축소됐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간 줄어들다가 지난해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13개월째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월과 2월은 지난해 취업자 수가 역주행한 여파로 올해 100만명 이상 반등을 보였지만, 3월 들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0만명대로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만1000명·10.3%), 제조업(10만명·2.3%),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4.8%) 등이 증가했다.
반면 도매·소매업(-3만2000명·-1.0%),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명·-2.7%), 금융·보험업(-2만5000명·-3.2%)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60세 이상에서 33만1000명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50대 25만8000명, 20대 17만4000명, 30대 4만3000명, 40대 2만1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7000명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61.4%로 전년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2년 이후 동월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2.1%p 오른 67.8%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월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2000명(-28.2%)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8년(81만9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199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7000명(-1.6%) 감소하며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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