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韓, 경제성장 처지고 물가 크게 오를 것”
AMRO “韓, 경제성장 처지고 물가 크게 오를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4.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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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3.0%, 내년 2.6% 전망
수출화물 선적 작업 중인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출화물 선적 작업 중인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은 대폭 오를 전망이다. 또 아세안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역내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3 지역 경제는 4.7% 성장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또 지난해 수출 호조로 경제 반등을 이룬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은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반면 델타 변이 여파로 성장이 더뎠던 아세안 국가 대부분은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점진적 경제 재개방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중국, 홍콩, 일본 등 국가의 물가 상승률도 원자재와 에너지, 식자재 등 공급 제약으로 3.5%로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동향,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MRO는 한국의 경우 올해 국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3.0% 성장하고, 물가 상승률은 2.9%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은 당초 1월 발표한 ‘2021년 수정 역내 경제전망’에서 발표된 수치가 유지됐으며, 물가 상승률은 0.8%p 상향됐다.

이는 정부 전망치(3.1%)보다 낮고,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가 발표한 수치와 동일하다.

AMRO는 한국의 오는 2023년 경제성장률을 2.6%, 물가 상승률은 1.9%로 각각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MRO는 경제 하방 요인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AMR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높은 원자재, 식자재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며 “이는 대부분 에너지 수입국인 아세안+3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과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가계와 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누적 등도 위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