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피란 기차역에 미사일 공격… 국제사회 규탄 목소리
러, 피란 기차역에 미사일 공격… 국제사회 규탄 목소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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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기차역에 미사일을 쏴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도네츠크추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을 타격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우크라 정부는 "단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피해 규모 기준으로 지난 2월24일 개전 이후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밝혔다. 

공격받은 역사에는 기차로 피란하려면 주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도네츠크주 당국은 약 4000명의 피란민이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우크나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끔찍한 잔혹행위"라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피난을 떠나려더 가족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우크라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민간인 대피에 사용되는 기차역을 공격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며 "인명 피해에 모골이 송연하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주 장관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가 범한 또 다른 끔찍한 잔혹행위"라며 "우크라에 안보 지원과 무기 수송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동맹과 함께 이번 공격을 조사하는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는 예비군 6만 명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한 러시아 군대가 벨라루스 또는 러시아 서부 지역에 가 군대를 재정비 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