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5명에 '투자사기' 60대 베트남서 송환…코로나 이후 첫 경찰호송관 파견
1485명에 '투자사기' 60대 베트남서 송환…코로나 이후 첫 경찰호송관 파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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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사진=경찰청)

경찰청은 1485명에 대한 투자사기로 1656억원을 가로챈 사기 피의자를 베트남 공안과 국제공조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경찰호송관이 해외에 직접 입국해 피의자를 강제 송환한 사례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A(66)씨는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저등급 육류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사기 전과가 있는 공범 5명도 사기에 가담했다.

A씨 등은 투자 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유치시 3∼5%를 추천 수당으로 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순위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챘고 사기를 통해 얻은 이익은 1656억원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총 1조112억원에 달한다. 범행 기간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A씨가 최초 출국한 국가인 베트남에 소재 파악을 위한 공조 요청을 했다.

베트남 공안은 A씨가 현지 입국한 것을 확인한 뒤 주변 인물과 비자 정보 등 단서를 입수하고 A씨가 노이 남투리엠 지역의 한 아파트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검거했다. A씨 검거는 경찰청에서 다중피해 사기에 대한 집중 대응을 시작한 이후 해외에서 송환한 첫 사례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