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남한은 같은 민족 무력 상대 아냐… 선제타격 언급 큰 실수”
北김여정 “남한은 같은 민족 무력 상대 아냐… 선제타격 언급 큰 실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4.0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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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탄 안 쏠 것… 남한이 군사적 대결 선택시 핵전투무력 임무수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남한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같은 민족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다만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다시 한번 비난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부장은 이틀전 담화에 이어 서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조선 군이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그 어떤 조건 하에서라는 전제를 달고 선제적으로 우리를 타격할 가능성에 대해 운운한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고 좋지 않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도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다.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서 장관이 지난 1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주관하며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나왔다.

'사전 원점 정밀타격'은 미사일 등의 공격 징후가 있는 경우 사전에 원점을 정밀타격하는 전술로 선제타격에 해당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