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증시 호황에 여신전문금융사 자산·순익 급증
대출·증시 호황에 여신전문금융사 자산·순익 급증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4.04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금리 상승 등 잠재리스크 대비" 주문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건설 관련 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업공개에 따른 증시 열기가 뜨거웠던 탓에 순이익 역시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는 123곳으로 전년 말 대비 11곳 늘었다. 늘어난 곳 모두 신기술금융전문회사로, 등록 취소와 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20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는 고유업무 자산의 경우 전년 대비 6.1% 늘어난 7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대출채권은 같은 기간 17.6% 증가한 103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스 △신기술사업금융 △가계대출 △기업대출 등 모든 항목이 늘어난 가운데 할부금융은 같은 기간 0.4% 줄었다.

여전사의 순이익은 4조4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3.8% 급증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71.1%)와 판관비(10.0%)가 늘었지만,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12.3%)과 유가증권 수익(69.6%)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전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40% 포인트(p) 줄어든 0.86%, 1.33%다. 특히 연체율의 경우 2018년 1.92%를 시작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년 평균 감소율은 0.35%p다.

이들은 지난해 44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21%p 오른 151%로 집계되면서 개선됐다. 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2%로 같은 기간 0.8%p 상승하면서 규제비율(7%)을 웃돌았다.

이 밖에 레버리지배율은 6.3배로 전년 말보다 떨어졌다.

금감원은 연내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잠재 리스크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도록 관리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레버리지배율 규제 강화에 따른 주요 여전사 대응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