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동향으로 꼽아 보는 1분기 서점가 이슈 BEST 3
베스트셀러 동향으로 꼽아 보는 1분기 서점가 이슈 BEST 3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31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예스24)
(사진=예스24)

어느덧 3월을 마무리하는 이때. 예스24가 31일 올 1월부터 3월까지의 종합 베스트셀러 동향을 바탕으로 1분기 주목할 만한 서점가 세 가지 이슈를 제시했다. 

◆환상에서 일상으로… 소설 베스트셀러 트렌드 변화

작년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이 이끈 힐링 판타지 소설 트렌드를 지나 1분기에는 '불편한 편의점'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등 일상 속 공간을 배경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 소설들이 주목받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각각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과 죽기 직전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 같은 환상 속 공간을 무대로 했다. 

'불편한 편의점'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동네 골목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의점과 서점을 배경으로 매일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예스24 분석 결과 '불편한 편의점'은 1월 첫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1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 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1월 중순 출간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3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두 작품 모두 최근 두 달간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나타냈다.

◆ 철학을 품은 과학책, 2030 독자를 사로잡다

올 1분기 베스트셀러들 사이 자연과학 분야 도서 하나가 눈에 띈다. 작년 12월 중순 출간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다.

해당 도서는 12월 말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돼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2월 셋째 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5주 연속 종합 5위권 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자연과학 분야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5위권 이내에 진입한 것은 예스24 집계 기준, 2020년 1월 둘째 주 '코스모스'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30 MZ세대 독자들의 높은 관심에 주목할 만하다. 예스24 집계 결과 올 1분기 자연과학 분야 전체 도서의 20대와 30대 구매 비율은 26.7% 정도인 데 비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20대와 30대 구매 비율은 53.9%로 과반을 차지한다.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한 과학자의 삶을 전기 형식으로 풀어가며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와 실재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생물학을 근간으로 하는 과학서임에도 철학과 성찰 등의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2030 젊은 독자층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인기 드라마 대본집 · 포토에세이 출간 화제

1분기 베스트셀러 흐름을 돌아볼 때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드라마 대본집이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대본집으로 출간된 드라마 수는 총 9작품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4.5배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본집은 1월 하순 종방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무삭제 대본집 '그 해 우리는 1'과 '그 해 우리는 2'로 나타났다. 해당 도서는 2월 첫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포토에세이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뜨겁게 화제몰이 중인 웹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명장면을 담은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는 3월 넷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예스24 김유리 에세이·예술 MD는 "K-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적극적 소비가 거대한 문화로 정착되어 감에 따라 대본집이나 포토에세이 인기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드라마 영상에 미처 담기지 못한 디테일한 설정이나 인물 감정선 등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점, 작가와 배우들의 코멘트 등으로 특별한 여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