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지주사 이사회 합류…3세 경영 전면 등장
한화 김동관, 지주사 이사회 합류…3세 경영 전면 등장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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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사내이사 선임…태양광·항공우주 미래사업 본격 이행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 이사회에 전격 합류한다. 한화그룹 오너 3세가 실질적 지주사 경영에 전면 등장하면서 그룹 신사업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는 29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제7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으로서 신사업 발굴 추진, 경영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등 경영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한화는 법적으로 그룹 지주사는 아니다. 하지만 한화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춰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한화 이사회 합류를 통해 태양광, 항공우주 등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이행한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현재 화학부문 중간지주사 한화솔루션, 방산부문 중간지주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는 최근 태양광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폴리실리콘‧특수가스 생산업체 미국 REC실리콘 지분을 확보했다.

한화는 우주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우주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 관련 계열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김 사장은 한화 핵심 계열사 인력들로 구성된 우주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총괄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 협약을 맺으며 우주사업에 진출했다. 김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으며 우주사업 분야에서 △스페이스허브-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성과를 창출했다.

옥경석 한화 대표는 “올해 한화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글로벌, 방산, 기계 부문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 유망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