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구축
현대제철,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 구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28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GPa 핫스탬핑강‧극저온 LNG용 후판 개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친환경 차량 강판과 초고성능 극저온 액화천연가스(LNG)용 후판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기가파스칼(GPa)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첫 양산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제철 핫스탬핑강은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14만5000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했으면 부품 제작 시 약 10% 경량화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핫스탬핑 공법은 가열로에서 강판을 섭씨 900도 이상 고온으로 가 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한다. 현대제철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가열로의 온도를 섭씨 50도(℃)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도 추진 중이다.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차량 20만대에 필요한 연간 340만장 규모 고강도 차량부품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해 현대자동차 체코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바디.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강판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 바디.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극저온 후판개발로 친환경 LNG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해 기술‧개발(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2020년 3월 9%니켈강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제철은 21년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료탱크용 소재는 품질 요구수준이 매우 엄격해 기존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로 타입(Type) B 연료탱크 소재를 국내 철강업체 처음으로 공급하게 돼 앞으로 관련 소재시장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LNG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강재 9%니켈강이 한국가스공사의 품질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현대제철은 9%니켈강 제품 품질인증을 획득해 국내‧외 육상용 LNG플랜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 너비 4.5미터(m)는 세계 최대 수준 광폭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더욱 효율적인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도록 9%니켈강의 두께와 폭 등 사이즈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광폭 소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