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소상공인 치킨 2만원 팔아도 이윤 없어…3만원 돼야"
윤홍근 BBQ 회장 "소상공인 치킨 2만원 팔아도 이윤 없어…3만원 돼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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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소신발언…"삼겹살보다 싸"
인건비·재료비 등 원가 투입 조목조목 설명
윤홍근 BBQ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BBQ 회장. [사진=제너시스비비큐]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의 윤홍근 회장은 치킨 1마리 판매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25일 관련업계와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앞서 24일 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치킨가격은 2만원이 아닌 3만원 정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치킨 1마리를 2만원에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 

윤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소비자들이 치킨 1마리 가격에 2만원이나 돼 부담을 느낀다’라는 취지의 얘기에 답하면서 나왔다. 

윤 회장은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50그램(g)이 1만5000원 정도인데 1킬로그램(㎏)을 먹으려면 (단순 계산으로)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 지불해야 한다”며 “삼겹살 1인분은 150g밖에 안되지만 닭고기는 1㎏ 아니냐”라고 얘기했다. 즉 단순 무게로 비교했을 경우 닭고기가 훨씬 저렴하다는 의미다. 

윤 회장은 또 치킨 1마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비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도계(닭을 잡는 것) 비용은 1000원, 생계(산 닭) 1㎏은 2600원이다. 약 1.6㎏ 중량으로 환산하면 4160원에 도계비를 보태면 5120원이 된다. 물류비를 포함해 대형마트에서 1㎏ 닭은 8000~9000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윤 회장은 “여기에 (BBQ는) 파우더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써서 닭 한 마리를 튀기는데 3000~4000원 정도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가격으로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다”며 “소상공인들은 점포를 얻어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하고 서비스까지 다 하는데 소비자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인건비나 임차료 등의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이 점을 대변해 줄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