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에버차지' 인수
SK E&S,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에버차지' 인수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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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용 편의성 향상·확산 기여 전망
에버차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모습. [사진=SK E&S]
에버차지 전기차 충전기 설치 모습. [사진=SK E&S]

SK E&S가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 E&S는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 선도기업 ‘에버차지(EverCharge)’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기업이 미국 전기차 충전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버차지는 빌딩, 오피스 등 대형 건물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 분야에 주력하는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SK E&S는 최근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 투자를 위해 SK E&S 아메리카스에 4억달러를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SK E&S는 이를 에버차지 인수와 에너지솔루션 분야 추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에버차지가 제조·판매하는 충전기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요구하는 전기차 충전기 형식 인증(CTEP)을 업계 처음으로 획득했다. 충전기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넓은 범위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지하주차장 등 통신 여건이 불리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하다.

에버차지는 기존 충전기 최대 출력과 전력공급 문제를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해당 기술은 건물 전체 전력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한다. 또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전력증설 공사 없이도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SK E&S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SK E&S는 지난해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를 인수하고 에너지솔루션 기업 ‘레브 리뉴어블스’에 투자했다. SK E&S는 미국에서 ‘그리드-분산자원-모빌리티’ 분야를 연계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슨 아펠바움 에버차지 최고경영자(CEO)는 “충전기 제조에서 설치, 서비스운영,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에 걸친 EV 충전 솔루션 역량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이번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은 SK E&S가 선언한 탄소 중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과 멤버사들이 가진 전기차 분야 시너지를 활용해 수년 내 북미시장내에서 파워솔루션 분야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