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상’부터 ‘부커상’까지… 세계속 한국 작가 '활약'
‘안데르센상’부터 ‘부커상’까지… 세계속 한국 작가 '활약'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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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안데르센상’ 수상… 박상영·정보라 ‘부커상 인터내셔널’ 1차 후보 지명
(사진=영풍문고)
(사진=영풍문고)

국내 작가들의 전 세계적으로 활약으로 한국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수지 작가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하 안데르센상) 수상과 동시에 박상영 작가, 정보라 작가의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 지명까지. K-문학의 위상을 세계에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3일 영풍문고에 따르면 그림책 '여름이 온다', '파도야 놀자'의 이수지 작가가 2022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린다. 2년마다 글·그림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해 수여하며, 아동 문학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이 작가는 2016년에도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 두 번째 도전 끝에 한국 작가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작가의 해당 부문 수상은 1984년 일본 작가 안노 미쓰마사 이후 38년 만이다. 그간 에리히 캐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앤서니 브라운 등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7월 출간된 이 작가의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드로잉 그림책이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되며, 그간 이 작가의 작품에 등장했던 다양한 기법이 응집돼 있다. 작가는 해당 도서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우수상)’에 선정됐다.

그밖에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 테이트 모던의 아티스트 북 콜렉션에 소장됐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출판문화상, 글로브 혼 북 명예상 수상,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 선정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다. 대표작으로는 '그늘을 산 총각', '강이',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동물원', '여름이 온다' 등이 있다.

(사진=영풍문고)
(사진=영풍문고)

지난 11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인 롱리스트 13편에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지명됐다.

부커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그중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부커상 최종후보작은 4월 7일,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 발표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황석영 작가의 '해질 무렵'이 1차 후보에 선정됐다.

한국 작가가 해당 부문 후보로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작품 모두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가 영어로 옮겼으며, 함께 후보에 지명됐다.

박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도시의 사랑법',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을 선보였다. 그중 부커상 후보에 오른 '대도시의 사랑법'은 출간 전부터 영국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와 출간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소설집이다.

함께 이름을 올린 정 작가는 국내 호러SF/판타지 작가로 저명하다. '그녀를 만나다', '붉은 칼' 등을 썼으며 '저주토끼'로 부커상 후보에 선정됐다. ‘저주토끼’, ‘머리’, ‘차가운 손가락’ 등 총 10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다. 저주와 복수,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영풍문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도서를 구매할 수 있으며, 북클럽 회원 가입 시 추가 적립 혜택까지 제공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