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한숨, 손보사 안도…보험사 지난해 성적표 '희비’
생보사 한숨, 손보사 안도…보험사 지난해 성적표 '희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3.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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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리 변동 등 리스크 요인 상시 감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와 생명보험사(생보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늘어난 반면, 손보사의 손실 폭은 줄었다. 또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생보사 23곳, 손보사 30곳 등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26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2% 증가했다.

생보사는 3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고, 손보사는 같은 기간 65.2% 늘어난 4조32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23조11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7174억원 확대됐다. 반면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2조571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조7948억원 줄면서 개선됐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투자영업이익은 특별배당에 따른 이자, 배당수익이 늘면서 각각 7.1%, 4.9% 늘어난 24조3425억원, 8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구체적으로 생보사는 변액보험(6.1%)과 퇴직연금(5.8%), 보장성보험(2.1%)의 판매가 모두 증가했고 저축성보험(-6.6%)은 줄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5.2%)과 자동차보험(3.7%), 일반보험(8.8%)의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15.7%)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른 생보사와 손보사의 ROA와 ROE는 0.62%, 5.95%로 지난해보다 각각 0.15%p, 1.51%p 상승했다.

이 밖에 보험사의 총자산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358조7000억원이다. 반면 자기자본은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줄면서 같은 기간 6.1% 줄어든 134조6105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는 전년 대비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외부요인과 일회성 배당이익,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장기 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