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17일 시행… 킬러문항 출제 피한다
올해 수능 11월17일 시행… 킬러문항 출제 피한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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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 검토자문위원 확충·출제기간 확대
EBS 연계율 50%… 고난도 문항은 한 번 더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1월17일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같이 문·이과 통합형태로 치러진다. 출제 오류를 줄이기 위해 고난도 문항은 한 번 더 보는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한다.

22일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해 수능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를 올해도 이어간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을 두고, 사회·과학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돼 17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는 형태다.

가령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택해 치르는 방식이다. 수학은 수학 I·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 외국어는 절대평가다.

평가원은 올해 EBS 교재, 강의와 50% 연계해 출제한다. 기존 70%였던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50%로 낮아졌다.

지난해 도마에 오른 출제 오류 사태를 막기 위해 올해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응시자 이의가 빗발쳤다. 지문과 관련해 옳은 답안이 없었는데도 평가원은 보기 중 답을 확정했다.

응시자들은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내 승소했다. 평가원은 이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했고 평가원장은 출제 오류 책임을 절감한다며 사퇴했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는 출제부터 검토까지 세밀하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출제 1·2차본 검토와 최종 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만든다.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을 대상으로 영역별 위원장과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 등이 정답 이상 유무, 제시문의 완결성·실제성 등을 집중 검토한다. 사회·과학 분야 검토위원은 기존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또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지난해 수능 결과와 올해 모의평가 결과를 심층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설계할 예정이다.

출제 기간은 기존 36일에서 38일로, 이의심사 기간은 12일에서 13일로 늘린다. 원서접수·교부는 8월18~9월2일이다. 평가원은 2023학년도 수능 세부계획을 7월4일 공고한다.

한편 수능과 유사한 시험인 모의평가는 6월9일, 8월31일 실시된다. 6월 모평 응시 신청 접수는 4월4~14일, 9월 모평은 6월27일~7월7일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