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5' 쫓는 중소형사…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
손보사 '빅5' 쫓는 중소형사…보험료 인하 경쟁 심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3.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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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내달 보험료 인하, 중소형사도 인하 검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주요 손보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인하할 전망이다. 

주요 손보사보다 손해율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지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빅5'는 오는 4월 자동차 보험료 줄인하를 예고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인하 경쟁은 심화한다.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의 손보사는 내달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동차 이용이 줄며,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국내 자동차 보험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빅5의 손해율(가마감)은 1월 81.8%에서 2월 76.1%로 5.7%포인트(p) 개선됐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 2월 손해율이 76.0%로 전월 80.8% 대비 4.8% 낮아졌다. 이어 △현대해상 79.7%(전월比 2.8%↑) △DB손해보험 78.0%(6.1%↓) △KB손해보험 75.8%(5.3%↓) △메리츠화재 71.0%(3.6%↑)가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업계는 사업비 등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이를 손익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5 손보사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을 1.2%에서 최대 1.4% 인하한다. 

먼저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4월11일 책임 개시 자동차 보험 계약부터 각각 1.2%, 1.4% 깎는다. 

아울러, 현대해상(13일)은 1.2%, DB손해보험(16일) 1.3%, 메리츠화재(21일) 1.3% 등 내달부터 줄인하한다. 

중소형 보험사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업비 등 고정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 손보사는 적정 수준의 인하 폭을 두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빅5를 제외한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2월 손해율은 82.0%로 전월(86.7%)보다는 개선됐다.

업체별로는 △한화손해보험 76.4%(전월比 0.6%↑) △롯데손해보험 77.3%(6.1%↓) △흥국화재 81.0%(8.3%↓) △AXA손해보험 87.5%(2.0%↑) △MG손해보험 86.3%(3.7%↓) △하나손해보험 83.7%(12.7%↓)로 집계됐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개선된 주요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지만, 중소형 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고객 이탈과 사업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