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VOC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
효성 조현준, VOC 기반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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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경영 나서…소비자 목소리 데이터베이스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조현준 효성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다가오는 뉴노멀 시대에 맞아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애자일(Agile, 민첩한) 경영에 적극 나섰다.

조 회장은 조직을 민첩하게 운영해 소비자의 목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빠르게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새로운 기술에 적용,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62개 무역법인, 사무소와 32개 생산법인을 통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수집,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A.T.Kearney와 손잡고 디지털 VOC 플랫폼과 운영 체계를 구현하는 ‘C-Cube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C-Cube 프로젝트는 ‘고객(VOC), 소비자의 소비자(VOCC), 경쟁사(VOCO)’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활동이다.

효성은 이 프로젝트로 시장 현황, 기술 정보, 소비자 불만, 대응 현황 등 소비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와 타이어코드 등 효성의 주요 제품들이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또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재활용 섬유 리젠, 탄소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등을 개발해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애자일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민성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