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한국인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금메달
우상혁, 한국인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금메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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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땄다. 

1차 시기에 2m20과 2m24, 2m28을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넘었다.

특유의 유쾌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우상혁은 2m31에 도전했으나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압박을 이겨내고 3차 시기에서 이를 넘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우상혁은 2m34를 1차 시기에 넘기며 포효했다. 

같이 2m34에 도전한 가슈,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미시 커(호주), 치아구 무라(브라질)가 3차례 모두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대회에 출전한 12명 중 유일하게 2m34를 통과한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6)보다 높은 2m37에 도전하기도 했다. 한국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스타크 아레나를 찾은 모든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상혁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 확정 뒤 마지막에 남아서 관중의 박수를 혼자 받으면서 2m37에 도전한 건 짜릿했다.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많다"고 했다. 

다음 행보는 7월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동메달)을 딴 선수는 경보 종목의 김현섭 뿐이다. 

우상혁이 7월 대회에서 시상식에 서면 한국 육상 2번째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된다. 1위나 2위를 하면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