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고위험 환자 위한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검토"
식약처 "고위험 환자 위한 먹는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승인검토"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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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일일 확진자 급증에 대응해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서의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확진자 치료에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사용되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임상에서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식약처는 사용승인을 보류했다. 팍스로비드는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88%에 이른다.

하지만 확진자가 3~40만명대를 넘어 60만명대까지 치솟고 사망자도 연일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먹는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고조됐다.

정부의 팍스로비드 선구매량은 76만2000명분이다. 현재까지 16만3000명분이 국내로 들어왔으며 누적 사용량은 7만4514명분이다.

아직 팍스로비드도 여유분이 있는 상황이지만 사용량의 절반 정도가 최근 1주일 사이 처방된 점으로 비춰보면 확진자 폭증으로 치료제가 빠른 속도로 소진될 우려가 있다.

이에 팍스로비드를 주로 처방하되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보완적으로 몰누피라비르를 처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승인 여부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MSD와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