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순안비행장서 '미사일 발사용 추정' 구조물 포착
北 평양 순안비행장서 '미사일 발사용 추정' 구조물 포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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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 콘크리트 토대 2개 설치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연합뉴스)

북한 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용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운 콘크리트 토대 2개가 공항 북쪽의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 설치된 것이 포착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포착된 콘트리트 토대는 북한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는 지반이 연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발사대가 망가지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토대가 건설된 시점은 지난 8∼9일로 추정되며, 두 토대의 폭은 50m로 같고 길이는 각각 220m, 100m 규모라고 VOA는 전했다.

브루스 배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며 “콘크리트 토대를 설치하는 것은 북한의 발사 체계가 미흡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과거 이동식발사차량이 이 올라설 수 있는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그 위에 올려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보도와 관련해 가진 정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지난주에 우리가 북한의 최근 발사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고, 그것을 의회는 물론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공유하기로 한 것”이라며 “난 미래에 대해 예측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의 사거리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