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주 ICBM 추가도발 징후… 한반도 긴장 최고조
北, 이번주 ICBM 추가도발 징후… 한반도 긴장 최고조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2.03.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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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전후 ‘모라토리엄’ 해제 선언 가능성
韓·美 군사당국, 대북 강경대응 기조 가속화 우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험을 위한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한국과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는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공식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한미 군사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신형 ICBM 성능시험을 위한 추가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날씨 등 여러 가지 북한 내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당장이라도 쏘아 올릴 태세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실시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 군사당국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가장해 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찰위성’ 또는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를 감행한다면 이번 주나 늦어도 4월 중일 것으로 입을 모은다.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북한이 매번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온 연례 한미연합 군사훈련 또한 4월 중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신형 ICBM 성능 평가를 위한 추가 시험 등을 통해 ‘긴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린 뒤 미국 등과의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후 5월을 전후해 ‘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로 넘어가면서 모라토리엄 파기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아직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미국 측의 대응이 강경 기조로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부터 대북 강경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한미 양국의 강경한 대응 기조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