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6.02달러 마감
러시아가 세계 석유 공급 의무 이행을 약속하자 국제유가가 2%대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원유는 1.81달러(1.6%) 밀린 109.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2년 만에 가장 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화요일 WTI 가격과 브렌트원유는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13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원유의 경우 배럴당 13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요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12% 급락했다.
이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가스 3분의 1과 전 세계 석유 7%를 공급에 대한 계약상 의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타마스 바르가 PVM오일 어소시어츠 연구원은 "공급 충격은 크게 완화될 수 있지만 중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과 전략적 비축유 방출 등 미국의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수록 공급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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