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윤석열-바이든, 이르면 5월 첫 한미정상회담
[윤석열 당선] 윤석열-바이든, 이르면 5월 첫 한미정상회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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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5월 방한 거론… 역대 가장 빠른 회담 될 듯
한미관계·대북기조 일맥상통… 탄탄한 공조체계 구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미국 대통령과 역대 가장 빠른 시일 내 회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후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방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방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쿼드 참여국은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다. 미국 행정부는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 후 한국을 찾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점은 방일 계획이 먼저 나온 후 정해질 예정이다. 다만 협의 중인 시점은 5월 하순이다.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이 확정되면 바로 한국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새 대통령 취임일은 5월9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달 하순 방한하면 한미정상회담은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지게 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역대 가장 빠른 시점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시 W. 부시 당시 대통령은 취임 79일 만에 처음 회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54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만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회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윤 당선인은 사실상 정권 인수에 들어가자마자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되는 것으로 준비에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전부터 한미관계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윤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백악관은 축하의 뜻을 전하며 “긴밀한 협력을 고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통화로 직접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의견을 같이하는 두 사람은 회담에서도 이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또 대북기조를 공유하는 한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길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 당선은 대선 전 TV토론에서 미국 다음으로 일본 정상과 회담하겠다며 외교 복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라는 한미관계 기본 틀을 제시했다.

한미관계 강화를 기조로 내세운 만큼 새 정부과 바이든 행정부의 공조는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정치계 관측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