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0%… 응봉산 일대 헬기 집중 투입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0%… 응봉산 일대 헬기 집중 투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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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여의도 면적 78배… 금강송 군락지 피해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진화율이 70%로 올랐으나 울진 서부 내륙에 있는 응봉산 구역에서 다시 화세가 이어지며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금강송 군락지에 들어온 화선은 야간 작업으로 진화에 나서 아침까지 진화율이 80% 정도이며 항공 진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울진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7번 국도를 넘어 강원도까지 번졌다. 삼척시는 피해를 크게 본 지역 중 하나다.

엿새째 계속된 진화 작업으로 현재 70% 불길을 잡은 상태다. 인력 6000명, 헬기 114대가 투입됐다.

불은 산림 면적 2만2460ha를 태웠다. 울진이 1만7279ha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동해는 2100ha, 강릉 1900ha, 삼척 1142ha가 소실됐다. 전체 피해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290ha) 78배, 축구장(0.714ha) 3만1458개에 해당한다.

주불은 70%정도 꺼졌지만 울진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등에서 불길이 강해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밤사이 불길에 금강송 군락지가 뚫려 비상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대기 중이던 전문진화대원들이 진화해 피해는 없었다.

응봉산 쪽은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가 어렵다. 산불 영향구역이 광범위하고 지상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만큼 공중 전력을 쏟아부어도 진화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 지역 불을 끄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헬기 82대와 진화차 등 지상 장비 305대, 인력 3970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강릉, 동해 쪽에 투입됐던 헬기를 지원받아 투입할 예정이다.

당국은 “응봉산 일대에 헬기를 집중 투입해 진화할 예정이다. 이날은 바람이 세지 않아 진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