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올해 보통주 주당 1만원 배당 '역대 최고'
금호석화, 올해 보통주 주당 1만원 배당 '역대 최고'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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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규모 소각 목적 자기주식 취득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 로고.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주주 배당금을 보통주 주당 1만원 등 역대 최고액으로 결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제45기 정기주주총회 예정 일시와 안건을 의결해 공시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5일 열리는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최근 주주 박철완이 발송한 주주제안도 관련 안건에 함께 상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43.7%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제45기 이익배당안을 역대 최고액으로 결정했다. 보통주는 주당 1만원, 우선주는 주당 1만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809억원이다.

이번 배당금 규모는 전년 1158억 대비 약 2.4배 증가한 것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28.5%에 달한다. 이는 금호석유화학이 작년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현금배당: 별도 당기순이익의 20~25%) 기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보통주 주당 4200원 우선주 주당 4250원의 배당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주식 취득 결정도 함께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 총 1500억원 규모 소각 목적 자기주식 취득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 자기주식 취득, 소각 계획을 5%포인트(p) 이상 웃돈다. 자기주식 취득·소각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꼽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식 가치를 상승시킬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자사주 취득·소각은 일부 악의적인 공매도 세력에 대한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시각도 있다.

배당금 총액과 소각 목적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될 재원을 합산하면 총 4309억원으로 이는 별도 당기순이익의 약 43.7%에 달한다.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의 주주제안에서 제시한 배당금은 보통주 주당 1만4900원, 우선주 주당 1만49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4184억원이다. 이는 지난 3개년도 배당 총액 합계의 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한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026년 매출 12조원 달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사업 체계 구축 △핵심 사업 집중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 핵심 전략 실행에 적합한 부문별 인사 후보를 추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회사 안으로는 재무·정책·리스크 관리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환경·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전문 역량을 가진 박영우 비영리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금호석유와학은 박상수 후보자를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 추천했다.

금호석유화학 이사회는 지난해 영업·재무·연구개발(R&D) 중심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본격적인 ESG 실행 체계를 고도화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부문별 전문성을 고려한 최적의 이사회 구성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ESG 성과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 속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과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