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2월 글로벌 선박수주 점유율 '압도적 1위'
한국 조선업, 2월 글로벌 선박수주 점유율 '압도적 1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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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량 67% 차지·선가지수 15개월 연속 상승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 2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 3분의 2를 수주하며 중국을 따돌리고 압도적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2위 중국과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선박 발주는 12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 중 86만CGT(16척)를 수주해 점유율 67%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4만CGT(15척·26%), 4만CGT(3척·3%)을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은 1∼2월 글로벌 발주 선박 512만CGT 중 281만CGT(56척·55%)를 수주하며 누계 수주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01만CGT(61척·39%), 일본은 14만CGT(6척·3%)를 기록했다.

선종별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1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올해 총 22척 발주됐다. 이 중 한국과 중국은 각각 16척, 6척을 수주했다. 14만세제곱미터(㎥)급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22척 중 한국은 15척, 중국은 7척을 수주했다.

2월 말 글로벌 수주잔량은 지난 1월 대비 56만CGT 감소한 9173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3800만CGT)에 이어 한국(3131만CGT), 일본(915만CGT) 순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은 851만CGT 늘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47포인트(p) 상승한 154.73p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는 △초대형유조선(VLCC) 1억1500만달러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 7700만달러 △17만4000㎥급 LNG선은 2억1800만달러 △아프로막스(A-max)급 유조선 60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억48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2월 글로벌 LNG선 7척 전량을 수주했다”며 “곧 계약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 프로젝트 대량 수주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