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업계 게임 체인저 가능"
"테슬라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업계 게임 체인저 가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7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전기차 시장 판도 좌우"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테슬라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공개한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테슬라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테슬라가 지난 2020년 공개한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는 배터리·완성차 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7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 ‘4680 배터리’ 대량 양산 이후를 대비할 것”이라며 “이 배터리가 향후 전기차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름 46밀리미터(㎜), 길이 80㎜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제품이다.

한자연은 4680 배터리에 대해 “대량양산 성공 시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성, 원가 경쟁력을 유의미하게 개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자연은 중대형 각형과 파우치형에 집중하는 배터리사들이 테슬라가 제시한 중대형 원통형에 상응하는 고속 공정에 집중할 건지,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자연은 기존 중대형 각형과 파우치형을 차용하는 완성차 업계가 원가절감이 된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와 가격 경쟁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자연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원가, 양산성 등 넘어야 할 장벽이 존재한다”며 “현존하는 이차전지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설계 개선과 경제선 개선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배터리 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하지 않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한자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공급망 교란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자연은 “테슬라는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킬로와트시(kWh)당 60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전기차 생산원가의 40%에 이르는 배터리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완성차 기업으로서 기술 최적화와 원가 통제력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