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 "우크라 위기, 美·서방 패권정책 때문"
北대사 "우크라 위기, 美·서방 패권정책 때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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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사진=연합뉴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사진=연합뉴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미국과 서방의 책임으로 돌렸다. 

김 대사는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 사태 긴급특별총회 희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총회 2일차 회의에서 발언자로 나선 김 대사는 "미국과 서방은 법적 안보 보장을 제공해달라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면서 노골적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을 추구하고 조직적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주권과 영토보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라는 구실 하에 어떻게 미국과 서방에 의해 침해됐는지 기억한다"며 "이들 국가를 파괴한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 상황에 대해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하라고 한다. 이는 전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수 국가가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방국인 북한은 미국과 서방이 사태의 원인이라며 비난했다. 

김 대사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미국과 그 추종자의 압제와 제멋대로 식 행동이다. 미국의 일방적이고 표리부동한 정책이 남아있는 한 세계 평화는 정착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