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공급망 차질 막는다…주요국 파트너십 구축
'우크라 사태' 공급망 차질 막는다…주요국 파트너십 구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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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9개국 주한대사 함께 원자재 협력 강화 회의 개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주요 업종 우크라이나 사태 및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주요 업종 우크라이나 사태 및 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자재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것을 대비해 주요 자원부국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캐나다 등 9개국 주한대사들과 함께 원자재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 주요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캐나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필리핀 등 9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의 교란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통상협력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유사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에 대해 사전 공동 대응해 원자재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상대국 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성 등을 종합 고려해 교역 원활화, 국제 공동연구, 공급망 통합 등 중점 협력사항을 반영한 상호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공급망 파트너십에 대해 “오늘 간담회를 시작으로 조만간 개별 협력국들과 업무협약(MOU) 체결 관련 심층 협의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한대사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공급망 파트너십 체결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테레사 디존 드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현재 필리핀 정부는 니켈, 코발트 등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채굴 금지를 해제하는 정책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광물의 가공 분야에서 한국과 투자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플레처 주한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무역을 보장하고자 한다”며 “회복력 있고 다양한 공급망을 만드는 것과 같은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한국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 각국 대사들은 앞으로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본국의 입장 조율 등 원활한 협의 진행을 위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elee@shinailbo.co.kr